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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위험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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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18년 06월 22일

그렇다면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할까요?

이 유해 물질은 태아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국제학술지에 보고됐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건강 조사가 필요한 부분인데
자세한 내용 서은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달 21일과 24일 매곡과 문산 취수장에서
과불화화합물을 측정한 결과
[CG-IN] 정수된 수돗물에서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헥산술폰산이
139.6에서 165.5, 발암 물질로 분류된
과불화옥탄산의 경우 13.5~16.5ppt가
검출됐습니다. [CG-OUT]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헥산술폰산이
한강이나 금강 등 다른 수계 정수장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온건데
연구 결과 이 물질이 태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CG-IN] 양재호 교수는 2013년 국제 학술지에서
'탯줄의 과불화헥산술폰산 집중이
태아 체중의 심각한 저하를 보여준다'는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CG-OUT]

양 교수는 대구 지역 산모와 태아 50쌍의
제대혈을 분석한 결과
과불화헥산술폰산의 농도가 높을 경우
태아 저체중이 나타날 확률이
4배 이상 높다고 밝혔습니다.

[양재호/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
"제대혈에 농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낮았습니다.
임신 기간이나 아기가 아주 어린 나이에는
노출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해야 합니다."

양 교수는 과불화화합물이 기름에 잘 녹아
모유를 통해서도 아이 몸 속으로 이동해
뇌 세포에 위해를 끼친다고 밝혔습니다.

[양재호/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
"생후 한 살이나 두 살 정도 이 시기에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된 경우에는
상당적으로 많은 신경 발달에 영향이
있다고 돼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잉행동장애라든지 자폐라든지...."

양 교수는 과불화합물이 음식은 물론
여러 경로로 인체에 유입되기 때문에
대구 수돗물에 포함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된
신종 유해 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식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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