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지역에서도 거셉니다.
당장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사실상 폐업 선언을 했고
지역 노동계마저 재개정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30년째 자카드 원단을 생산하고 있는 이 업체는
해외 공장 이전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최저 임금이 또
인상되면 수지타산을 도저히
맞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섭니다.
<손 황/섬유업체 대표>
"품질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죠, 최저임금이 또 인상되면 섬유 산업 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이
무너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편의점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점주들이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있던 아르바이트생까지
줄여야 할 처집니다.
<씽크 - 편의점 업주>
"어렵죠, 숨만 쉬고 있어요, 앞으로 한,두시간 더 있어야 하니까 오늘 일한 게 13,4시간 되겠네요"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내년도 최저 임금은 시간당 8350원,
인상률로 보면 10.9%입니다.
2년 새 30% 가까이 오르는 셈인데
자영업자와 중소 상공인들의 비중이 높은
대구 지역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tr>실제로 최저 임금인상이 반영된
올 1분기 대구 지역 자영업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32.6%나 줄어
감소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지역 노동계마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실질 인상률이 한자릿수에 불과하다며
강력한 최저임금법 재개정 투쟁을 예고한 상탭니다.
<이길우/민노총 대구경북 본부장>
"모든 노동자들이 최소한 먹고 살 수 있는 임금을 쟁취하기 위해 또 다른 방법으로 투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년도 최저 임금 인상을 두고
임금을 줄 사람도, 받을 사람도 모두
만족하지 못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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