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폭염이 두려운 전통시장, 외면하는 대구시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18년 07월 20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통 시장 상인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빨리 시들어 버려지는
농산물이 크게 늘고
손님들의 발길까지 뚝 끊겨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집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말라 비틀어진 채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전날 낙찰 받은 것들인데,
하루만에 쓰레기가 됐습니다.

하루에 버려지는 양만 20톤,
겨울에 비해 2배나 많은 수준입니다.

<배기철/도매상인>
"새 물건을 받아서 팔고 남은 것들은 그 다음날 못팔면 버려야합니다."

시장 안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색이 바랜 고추와 짓무른 감자,
상해 버린 수박, 모두 폭염을
이겨내지 못해 이꼴이 됐습니다.

저온 창고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상인들은 앉은 채로
손해를 봐야 하는 처집니다.

<도매상인>
"내가 2만 원 주고 샀잖아, 5천 원 가격에도
안 가져가는 거야..."

또 다른 전통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브릿지>오후 2시 시장 안 온도가 35.6도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인데요, 폭염에 맞서야 하는 상인들에게
이 ATM기가 유일한 피난첩니다.

특히, 온종일 조리 기구 앞에서 일하는
상인들에게는 생활 공간 자체가 한증막입니다.

<엄종필/전통시장 상인>
"아휴, 말해 뭐해요, 숨막히죠, 불피우는게 무서워요...."

대구 지역 전통시장은 120여개,
이 가운데 냉방기나 분무 시설이 갖춰진 곳은 7곳에 불과합니다.

<tr>
이마저도 규모가 가장 큰 서문시장에
집중돼 있고 중소규모의
전통시장 대부분은 폭염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산이 적게 드는 분무 시설도
청주에 4곳이나 설치된 것과 비교하면
적어도 너무 적은 수준입니다.

<대구시 관계자>
"시장에서 이런 사업에 대한 신청을 이 때까지 안한거죠, 우리 관련 예산 규모는 1년에 8,90억 정도 되거든요"

여름철마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폭염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대구시의 대책은 여전히
방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