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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수준 폭염...농작물도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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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18년 07월 23일

재난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뜨거운 햇볕에 작물이 타들어가는
이른바 일소 현상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피해 보상도 어려워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칠곡군 지천면의 포도밭입니다.

포도알들이 영글지 못하고
건포도처럼 바싹 말랐습니다.

강한 햇볕에 작물이 타들어가는 일소,
즉, 햇볕데임 현상입니다.

도로변 나무에는 성한게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포도재배 농민
"까맣게 익어야하는데 색깔이 다르게, (햇볕에) 빨갛게 익는거야..."
"이건 못쓰지 않아요?"
"못쓰지...이제는 이건 끝이지."

수확을 앞둔 가지들도
윤기를 잃어버렸습니다.

브릿지>이제 막 비닐하우스에서 수확한 가집니다. 마치 까맣게 그을린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렇게 안을 보면 스펀지처럼 바싹 말라 있습니다.

가지 재배 농민
"너무 더우니까...따는 것마다 이래요, 거의 2/3가 이런데, 버려야죠, 뭐..."

사과 농가도 마찬가집니다.

안동과 군위 등 사과 주산지마다
잎이 적은 어린 나무를 중심으로
조생종부터 중생종까지 일소 현상이
폭넓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저온 피해에 이어 폭염 피해까지 겹쳐
농민들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과재배 농민
"몹시 걱정입니다. 봄에는 저온 피해가 심각했는데, 여름에 또 이래서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일소 피해의 경우 농작물 보험의 특약으로만 가입이 가능해 재난으로 인한
보상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고대환/ 경북 농업기술원 원예 담당>
"대기 온도가 32도 이상일 때 자동 살수되도록 하고, 그런 시설이 없는 농가는 탄산칼슘 4,50배액을 10일 간격 4,5회 엽면 살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속수무책인 농작물들,
농민들 마음도 함께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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