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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고분 '잘못된 발굴입찰'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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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8년 08월 09일

대가야의 왕릉급 고분을
발굴할 기관이 선정됐는데
고고학계와 지역 기관들이
잘못된 입찰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왕릉급 고분 발굴 경험이 없는
외지 기관이 맡았기 때문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령군이 학술조사발굴에 들어가는
고령 지산동고분군 중 제 604호분입니다.

대가야 후기의 왕릉급 무덤입니다.

왕릉급 고분발굴 경험이 많은
다수의 발굴기관을 제쳐두고
경험이 일천한 외지 기관이 맡으면서
잘못된 결정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분연구 전문가
"자격있는 곳 어떤 곳이라도 와서 하면 된다는 그런 식으로 국비를 쓰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유사한 사례가 전국에서 동시에 행해지고 있습니다."
고령군은 5억원 이상 용역이어서
전국 입찰이 불가피해 빚어진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일찬/고령군 학예연구사
"5억이 넘는 학술연구용역 예산으로는 지역을 제한을 둔다든지 이렇게 하기 어렵고 실질적으로 전국 입찰을 통해서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유적이니만큼
제한입찰로 발굴 경험이 많은 기관으로
입찰 자격을 제한했다면
깊이있는 조사가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지역 기관에 가산점을 주는
적격심사 기준조차 있으나마나여서
경험 많은 지역 기관들이 중요 유적 발굴에서마저 탈락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정인성 영남대박물관장
"조사를 잘 하기 위한 좋은 행정은 경험이 많고 충분하게 훈련된 조사 주체가 발굴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현행의 전국 입찰로서는 이런 것들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2012년
학술연구용역이 2억원을 넘으면
지역 기관에 가산점을 주는
적격심사 기준을 예규로 정했지만
정작 일선 시,군이 적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지금도 대구 경북지역의
문화재 발굴현장마다 외지 발굴기관들이
몰려들어 발굴을 맡고 있고
지역의 귀중한 유물들이 외지로 유출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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