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서 70대 남성이
면사무소 직원과 이웃 주민에게 엽총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한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 폭염 속에
먹는 물 때문에 이웃과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지원기잡니다.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
77살 김모씨가 엽총을 들고 들이닥친 것은
어제 오전 9시 반쯤.
김씨는 면사무소 직원
48살 손모씨와 38살 이모씨를 향해
엽총 4발을 발사했습니다.
손씨와 이씨는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김씨는 민원인과 직원들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면사무소 직원]
"들어와서 야 너희들 뭐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들어와서 바로 오른쪽으로 틀어서 손들어 그리고 쐈으니까.. 직원들하고 말다툼 한 것도 없었습니다."
김씨는 면사무소에서 총기 난사를 하기 전인
9시 15분쯤에도 부근 한 사찰 앞에서
이웃 주민인 승려 임모씨에게
엽총을 쏴 어깨에 총상을 입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 집은
지대가 높아 임씨 등 3가구와
별도의 펌프를 설치해 물을 나눠 썼는데
최근 폭염으로 물이 줄면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김씨는 이달 초 면사무소를 찾아
상수도 관련 민원을 제기했고
직원이 김씨 등을 만나
중재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태두/봉화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이웃주민하고 상수도 문제로 계속 시비가 되었다가 오늘 이런 사건이 발생된 것 같습니다. (김씨가) 열흘 전쯤에 면사무소에 민원전화를 하고 한 번 더 찾아오기도 하고"
범행에 사용한 엽총은 유해조수구제용으로 등록해 소천면 파출소에 영치해둔 것으로
오전 7시 50분쯤 김씨가
출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달 26일부터 오늘까지
14차례 엽총을 출고했는데
지난 달 말에는 승려 임씨가
김씨의 총기사용에 위협을 느낀다고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BC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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