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임금체불로 암울한 한가위..만7천명 월급 못 받아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8년 09월 13일

[ANC]
얼마 뒤면 추석이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은
명절나기가 막막하기만 한데요.

이런 근로자가 만7천여명에,
체불임금은 사상 최대 규모인
8백억원을 넘었습니다.

올해 경기가 워낙 나빠
소규모 사업장의 도산이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박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REP]

경북 영천의 자동차 부품 업쳅니다.

공장 문은 굳게 잠겼고,
아홉 달째 밀린 상하수도 요금 고지서를
비롯한 각종 체납 우편물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S/U]"지난해 12월
공장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이곳에서 일하던 직원 10여 명이
받지 못한 임금은 8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 공장은 경매에 넘겨진 상탠데,
이렇게 도산과 경매 수순을 밟는
지역 업체가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SYNC. 도산 공장 경매 관리인]
"이렇게 문 닫은 곳이 많습니다.
도산한 데가 많아요.
포항, 경주 가면 여기보다 더합니다."

장기불황 탓에 문을 닫는 사업장이 속출하면서
지난달 기준 지역의 체불임금은
8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임금을 못받은 근로자 수도
만 7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5% 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3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전체의 70%를 넘어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고용노동청은 추석을 앞두고
체불 임금 청산에 나설 계획이지만
경기상황이 워낙 나빠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INT. 강우구/대구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개선지도1과 팀장]
"상습적이고 고액 체불자에 대해서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그런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형사처벌하기 위해서 검찰 측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임금체불로 업주 천3백여 명이
이미 사법처리됐지만 한가위 앞
임금 체불의 그늘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