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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불안 확산, 이동 가능성은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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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8년 09월 20일

[앵커]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대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강도높은 박멸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훈증소독과 함께
개미 유인용 트랩을 설치했는데,
전문가들은
확산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한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붉은불개미 군체가 발견된
조경용 석재 위에 대형 방수포가 덮였습니다.

공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완전 밀봉한 뒤
액화가스로 된 살충제 메틸브로마이드를 주입해 개미 박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무색무취의 메틸브로마이드는
주로 재선충 박멸작업에 쓰이는
대표적인 훈증제입니다.

[정승수/방역업체 대표]
"가스로 투약이 되니까 침투력이 강하죠. 침투력이 강하다 보니까 살충 효과를 거의 100%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역작업과 더불어 환경부는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2km까지 범위를 넓혀
개미 유인용 트랩을 설치했습니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만큼 개미 서식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역과 소독작업에도
인근 주민들은 불안한 반응입니다.

아파트마다 붉은불개미 방역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인근 주민]
"불안하죠. 어쨌든 간에 무섭잖아요. 아들이 무섭다고 하면서 엄마 우리도 조심해라, 창문으로 잘 보고 이러지요."

[브릿지] 붉은불개미 군체가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지만 실제
여왕개미의 결혼비행으로 인한 생태계 확산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미 전문가는 날개가 달린
공주개미들이 숫개미들과 함께 죽은 채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붉은불개미의
주변 이동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류동표/상지대 응용곤충학 교수]
"공주개미도 날개가 있는 상태로 있었고 숫개미도 있었어요. 있었기 때문에 다른 데 퍼지지 않은 거에요. 걔네는 항상 일정 시점에 한번에 다 나가요. 그 시점 전에 이미 잡혀서 죽었다고 보여집니다."

환경당국은 내일까지
최대 반경 5km에 개미유인용
트랩 500개 가량을 추가 설치하고
매일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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