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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포항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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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8년 09월 24일

포항에서 관정을 뚫다
천연가스에 붙은 불이
1년 6개월 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가스 매장량이 적어
경제성이 낮으면
특색 있는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1일 세차게 내리는 빗속을 뚫고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H자 형태의 시추 장비 사이로 타오르는 불길의
높이만 1m가 넘고 열기까지 느껴집니다.

[이병관---포항시 지곡동]
"비가 오니까 불길이 유난히 더 밝은 것 같기도 하고 좀 신기하네요. 다시 한번 더 쳐다 보이고"

시추 장비에 불이 붙은 것은 지난해 3월 8일.

못 쓰게 된 철길을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관정을 뚫다 지하 200m 지점에서 천연가스가
솟아나 불이 붙었습니다.

포항시는 금방 꺼질 것 같았던 불길이 계속 타자 시추 장비 주변에 높이 2m의 방화 유리를 설치하고
불의 정원으로 이름 붙여 관광지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는 천연가스 매장량 파악을 위해
주변 2곳을 300m까지 뚫고 탄성파 검사를 해 지질 구조를 확인한 결과 천연가스가 매장된 사암층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매장량은 많지 않아 경제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배명규---포항시 그린웨이추진단]
"우리 시는 가스 매장량 조사 결과에 따라 경제성이 있을 경우 지하 자원으로 활용하고
경제성이 낮을 경우 다양한 관광 아이템을
개발토록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천연가스 불길은 철강 도시 포항에서 24시간 꺼지지 않는 용광로처럼 포항을 밝히는 또 다른 희망의 불길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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