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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농민 반발에 환경부 보 개방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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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8년 10월 16일

[앵커]
원래 오늘로 예정됐던
정부의 낙동강 보 개방이 기약없이
미뤄졌습니다.

지자체와 농민단체가
농업용수 부족과 관광사업 타격을 우려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낙동강 보 가운데 최상류에 위치한
상주보입니다.

당초 환경부 계획대로라면
상주보 수문은 어제부터 개방돼
현재 관리 수위 47미터에서
내년 초까지 43.6미터로 낮아질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나흘 전
상주보를 비롯해 낙단보와 구미보 개방을
기약없이 미뤘습니다.

상주시와 지역 농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브릿지] 보 개방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주시의 낙동강을 활용한 관광자원들이
보 개방으로 전면 좌초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예산 115억원이 투입된
낙동강 경천섬의 보도교 공사 현장입니다.

현재 수위에 맞춰 공정이 50% 진척됐는데,
보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
바지선을 띄우지 못해 공사 자체가 어렵습니다.

또 낙동강변에 마련된
모든 체험프로그램이 중단돼
낙동강을 활용한 관광자원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고 강조합니다.

[황천모/상주시장]
"지하수 관정에서 물이 안나오면 농사를 못 짓습니다. 보에 물이 빠진다면 그 것도 고갈되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그 물이 있음으로써 여러가지로 개발할 여지가 많은데 그게 지금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또 농민단체는 보가 완전 개방되면
농업용수 부족과 농지 사막화가 진행될 거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역사회와 협의해
농업지역의 지하수 전수조사를 거친 뒤
보 개방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다른 3대강과 달리 먹는 물이라는 중요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질에 대해서 저희들이 고민을 안할 수가 없는 입장이라서 이해관계에 있는 농민들 고민을 충분히 저희가 담아서 검토할 계획에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보 개방으로
수질과 수량추이에 대한 실증자료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4대강 가운데
낙동강만 제외되면서 또다시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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