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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1년,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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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8년 11월 13일

포항 지진 1년을 앞두고
TBC는 곳곳에 남은 상처와
해결과제 등을 짚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이 2백명이 넘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이재민 구호소로 지정된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입니다.

1년 전과 다름없이 체육관 1층 바닥에는
텐트 수백개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졌지만
전열기 사용이 금지돼
포항시에서 나눠준 핫팩 2개로 추위를 견딥니다.

[한미장관 맨션 이재민]
"감기약을 항상 갖고 다녀요. 기침이 콜록 콜록거려서. 집에서는 수면제를 안 먹는데...
11시나 12시쯤 잠이 들면 (새벽)3시에 눈이 딱 뜨여요. 잠이 안 와요 불안해서."

이곳에 등록된 이재민은 91세대 208명,
82세대 195명이 한미장관 맨션 주민입니다.

대부분 한미장관 맨션 주민이지만
이주 대상은 아닙니다.

포항시의 정밀안전점검 결과
맨션 시설물이 안전에 지장이 없는 C등급
즉 소파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2016년 개정된
구조안전기준을 적용해 자체 점검한 결과
D,E 등급 즉 전파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브릿지]
"지난해 11월부터 텐트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이재민들은 이곳 생활이 춥고 힘들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여전히 이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공동주택에 지원가능한
1억 2천만원으로 맨션을 수리하면
주거가 가능하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계속적으로 우리 (포항)시에서는 안전 진단 용역 결과를 주민들이 그것을 수용하고 우리 시의
공동주택 지원사업비를 신청을 빨리해서
수리해서 들어가도록.."

하지만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 초 전체 240세대 가운데
150세대의 동의를 받아
대구지방법원에 행정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위험해 살 수 없다는 주민과 수리해서 살면 된다는
포항시, 양측의 갈등은 벌써 1년이 다 돼갑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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