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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갑질 또..'멱살잡고 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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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8년 11월 14일

[ANC]
공동주택 경비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갑질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의 한 빌라 단지에서는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려온
경비원이 주민 대표를 고소했습니다.

피해 경비원들은 고용 불안 때문에
폭력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합니다.
박정 기잡니다.

[REP]
대구 달성군의
한 빌라 단지 주차장.

남성 한 명이 70대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는가 싶더니
멱살을 잡아채고 강하게 흔듭니다.

뒤돌아선 경비원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몸을 밀치는데,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현장SYNC>
"야 이 XX야."
"때리지 마세요.."

이 남성은 빌라 단지의 주민 대표.

휴게시간에 쉬고 있는 경비원을 찾아와
근무자용 조끼를 입지 않았다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봉변을 당한 경비원은
응급실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INT.피해 경비원 A씨>
"휴식 시간을 만들어놨는데, 그 시간에도 회장님 지시면 해야 돼요. 그 일을 못해내면 엄포가 말도 못해요.. 매일.. 참 언어적인 갑질은 말할 수도 없죠."

이 빌라는 올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경비원 5명 가운데 2명을 해고했는데,

경비원들은 고유 업무는 물론
주민 대표의 개인적인 지시도
따라야만 했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해당 입주자 대표를 폭행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INT.피해 경비원 B씨>
"우리가 하는 일은 경비가 아니고 만능 잡부입니다. 집집마다 전등 바꿔 달라하면 전등도 바꿔줘야 되고, 별 거 다해야 됩니다. 씽크대도 바꿔달라 하고.. 하기 싫으면 그만두고 가라 이런 식인데요 뭘."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만취한 주민에게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고,

지난 6월 대구 수성구에서도
입주민이 빗자루로 경비원을 폭행하는 등
공동주택 경비원에 대한 폭력과 갑질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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