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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고분군' 땅 속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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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8년 12월 12일

고대 대구의 지배층 무덤인 달성고분군은 50-60년대만도 그 모습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볼 수 없는데요.

전문기관의 정밀조사 결과
사라진 줄 알았던 고분들이
건물들로 뒤덮인 땅 속에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1923년 일제가 대구 달성고분군을 조사해
87기의 고분을 표시한 분포지도입니다.

비산동과 내당동 일대에 이어져 있던
이 고분들은 도시화 과정에 파괴되고 훼손돼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대구 서구청이 95년만에 달성고분군을 세종문화재연구원에 맡겨 정밀현황조사를 했는데
지상에서 보이지 않던 다수의 고분이
지하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90년 전후 빌라건축 등으로
많은 파괴가 이뤄졌지만
최소 5곳에서 10기 이상의 고분은
매장부가 지하에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성섭 세종문화재연구원 부원장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은 단층건물, 오래된 건물들이 1,200여채 됩니다. 그런 것을 보았을 때 얼마든지 지하에 고분의 유존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이들 고분의 지상에는
단독주택이나 필로티 공법으로 지은
연립주택 등이 존재하지만
보존은 물론 활용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라진 줄 알았던
대구의 발상지 유적의 존재를 확인한 만큼
평리동 등 주변 일대까지 아우르는
조사와 보존 정비대책으로
대구의 대표 유적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습니다.

윤용진/경북대 명예교수
"대구의 발상을 여기에다 두고 유적을 우리가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 노출시킬 것인가 (준비해야 합니다.)"

또 인접한 달성토성이
달성고분군과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같은 세력집단의 유적이니만큼
연계한 조사와 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달성고분군이 있는 곳이
대부분 사유지인데다 건물이 들어서 있는 등
제대로 된 보존 정비와 활용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닙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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