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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수록 손해...수확까지 포기..농민들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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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18년 12월 18일

최저임금 인상의 고통과 부작용은
산업계뿐만 아니라
우리 농가들도 마찬가집니다.

인건비 부담에
애써 키운 농작물 수확을
아예 포기하는 농민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잘 익은 배추 수만 포기가
흙 속에서 썩고 있습니다.

만 3천 제곱미터의 배추밭을 애써 가꾼
농민은 가슴이 타들어 가지만
뾰족한 방도가 없습니다.

배추 수확에는 3, 40명이 며칠 동안
매달려야 하는데 떨어진 배춧값은
이 인건비를 건지기에도 빠듯해
아예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이세천/배추 재배 농민>
"인건비가 안 나오니까, 움직이면(작업하면)
돈이 자꾸 들어가니까, 고생스럽고
그래서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배추와 무 등 가격이 내려간 농작물을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에 내다 팔수록 손해가 난다며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브릿지>
"상대적으로 일손이 많이 필요한
시설재배 농민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건비 부담에 작업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농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 7, 8만 원이던 인건비는
이미 10만 원 수준까지 올랐고,
최저임금 추가 인상이 예고된
내년 농사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성형/참외 재배 농민>
"1년 내내 놀 수 있는 때가 없습니다.
인건비 (대신) 자기가 일하고 받는 셈인데.
용역을 부르면 남는 것이 없죠."

농작물 가격을 미리 알 수 없는
농민들에게 늘어난 인건비는
고스란히 금전적인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는 각종 대책은
제조업체와 자영업자들에게만 집중돼 있고
농민들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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