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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주행거리...전기화물차 상용화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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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19년 03월 22일

대구시의 전기화물차 개발 사업이
우여곡절끝에 환경부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당초 개발 목표치에 크게 모자라
앞으로 상용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환경부는 최근 제인모터스가 1톤 화물차를
개조해서 만든 전기 화물차에 대해 보조금
지원 대상 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제인모터스의 1대당 국고 보조금
1,800만원을 포함해 최대 2,7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릅니다.

제인 모터스가 당초 개발하기로 한
전기 화물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20킬로미터,

반면 환경부 인증 결과 상온 기준 주행거리는 85킬로미터로 개발 목표치의 70% 수준입니다.

[정재로/대구시 미래형자동차과장]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바로 개발에 들어가야 되겠다는 이런 측면은 아마 기업도 느끼고 시에서도 느낄 것 같아요. 물론 그 차가 나왔을 때
그걸 과연 (구매자가)상품으로서 받아들일까
안 받아들일까는 또다른 문제..."

부지 제공에 20억 원의 보조금 지원,
그리고 규정을 어겨가며 기술개발 기간을
1년 넘게 연장해줬지만 연구과제 목표치를
결국 달성하지 못한 겁니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
"물류를 지역적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운전자가 배터리 걱정을 안 하고 주행하려면 100킬로미터 이상 나와야 되거든요. 85킬로미터 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수치적으로는 안 맞는 거죠."

여기에다 국내 한 완성차 업체가
올 하반기쯤 1회 충전에 200킬로미터를
넘게 달릴 수 있는 전기 화물차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주행거리가 85킬로미터인 전기화물차로는
경쟁이 버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기술개발과 연구과제수행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전기 화물차의 성능이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규명과 함께
대구시의 전기차 선도도시 육성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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