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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온 행안부 장관...민심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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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9년 04월 24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포항을 찾았는데
시민들의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포항 지진이 인재지만
정부의 공식 사과도 없는 데다
추경에 지진 관련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이재민들은 주거 대책을 요구하며
수행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흥해 실내 체육관을 찾은
진영 장관이 텐트 안에서
주민과 대화를 마치고 나오는 순간.

출입문에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재민들이 정부가 책임지라는 펼침막을 들고 장관 일행을 막은 겁니다.

[씽크-못 나가. 못 나가요. 답변을 해라]

1년 5개월 넘게 대피소에 지낸 이재민들은
이주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지열발전소에서는 5천 톤의 물이
지열정에 남아 있어 위험한 상태라는
포항 시장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발전소 주변 농사 짓는)관정에 물을 퍼내는데. 전에 물 나오던 데가 안 나오고 안 나오던 데가 나오고. 전에 나오던 데가 맑은 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흙탕물이 나와요."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포항 지진 관련 단체들은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 데 이어
추경에 반영된 천 131억원은
너무 부족하다며 총리실이 각 부처를 아우르는
범정부 대책기구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마정화--포항지진시민연대 대표]
"저희 시민들이 분개하는 것은 보상도 중요하지만
넥스지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자부의 사과가 없습니다."

또 특별법 제정과 흥해 도시 재건의 조속한 추진, 피해업체 상환 유예등을 요청했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이른 시일 내에 국회하고도 이야기하고 총리실 하고도 이야기해야 한다는 부분도 다 제가 이야기를 하고 올라가서도 미흡한 점이 있으면 지사님, 시장님하고 해서 (협의하겠습니다.)"

여야 대표와 산자부, 행안부 장관들이
잇따라 포항을 방문하고 있지만
성난 포항 민심을 달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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