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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강장 설비 보수에 혈세 축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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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9년 05월 17일

[ANC]
전기장치가 사라지고
흉물이 된 채 방치된 버스승강장 관리 실태,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부랴부랴 대구시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데,
당장 장치를 새로 달고 보수해야 할
승강장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결국 정비하는데
우리 혈세만 축나게 됐습니다.
박정 기잡니다.

[REP]
버스승강장 의자가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망가진 승강장 기둥에는
경고 스티커만 붙어 있습니다.

나무 의자는 뒤틀리고 갈라졌고
버스 노선도는 시꺼멓게
이물질이 낀 채 방치돼 있습니다.

대구시가 시내버스 승강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정비가 시급한 상태였습니다.

승강장 의자 2백여 개는
당장 교체해야 할 형편입니다.

<대구시설공단 현장 점검반>
"의자가 부서진 거라든지, 유리가 금이 갔다든지, 또는 표지판이 떨어져 있다든지... 천5백 곳쯤 되죠."
(거의 다 정비하네요?) "예, 1팀 2팀 나눠서 합니다."

TBC 보도 이후
대구시는 조명 광고판의
전기설비도 긴급 점검했습니다.

승강장 백여 곳에 전기장치를 새로 달고
보수해야 할 곳이 많아 정비에만
억대 예산을 쏟아부어야 할 처집니다.

<대구시설공단 유개승강장 담당>
"대구시에 재원이 부족하다 보니까 올해 안에 다 교체하기는 사실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내년까지는 해야되지 않을까..."

<CG>관련 문건에는
시내버스 유개승강장 위탁관리 사업자가
승강장 시설물이나 부대 시설이 망가진 경우
늦어도 24시간 이내에 정비를 마쳐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장치 일부가 사라진 사실조차 몰랐던
대구시는 승강장이 흉물로 방치됐는데도
지난 12일 계약이 종료된 위탁관리업체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놓습니다.

<대구시 담당자>
"서로 간에 계약을 해서 지금까지 유개승강장을 쭉 관리를 해왔는데 마지막에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문제의 위탁관리업체는
3년 전 선정 당시에도 관피아 논란이
불거졌던 곳입니다.

기준과 원칙도 없이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일관한 대구시,
결국 우리 혈세만 축내게 생겼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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