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섶다리.. 영구설치 가능할까?

사회부 이지원
wonylee@tbc.co.kr
2019년 05월 21일

최근 영국 앤드루 왕자방문에 맞춰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과
강 건너 옥연정사를 잇는 전통 섶다리가
재현됐는데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안동시가 섶다리 영구설치를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에 나섰습니다.

이지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까지
123m를 연결하는 섶다리가
고즈넉한 운치를 더합니다.

안동시는 여왕방문 20주년에 맞춰 지난 11일
전통 방식으로 섶다리를 복원했습니다.

안동시는 다음 달 초까지 섶다리를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관광객과 주민 반응,
안전성등을 따져보고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었는데 개통한 지 열흘도 안 돼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 하회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3명 가운데 2명이 섶다리를 건너 부용대 일대를
관람했고 주민들도 섶다리의 편의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안동시 홈페이지와 시청 각 부서에는
섶다리 영구 설치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이성남/구리시 수택동 ]
"섶다리를 건널 때 운치가 좋고 부용대 올라가서 멀리 쳐다보면 하회마을도 보이고 강도 흐르고
(참 좋습니다)"

[류한욱/안동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
"(섶다리) 있어서 관광객들이 (하회마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안동의 경제라든가 여러가지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섶다리를 영구적으로 이용하려면
국토부의 하천점용 허가와
문화재청의 형상변경 허가 등을 거쳐야 합니다.

이에따라 안동시는 이번 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하천점용 기간 연장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정길태/안동시 문화관광과장]
"인터넷에 글이 올라오고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
전화 등 (시민 의견)을 수합해서 연말까지 일단 (하천점용 허가 연장)신청을 해보려고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에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섶다리를
영구 설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