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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두개 바꾸는데 3억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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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19년 06월 10일

네, 여러분들의 눈에는
뭐가 달라 보이시나요?

제 바로 오른쪽에 있는 게
올해부터 바뀌는 대구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 대구'입니다.

바뀌기 전과 비교해보면 세번째 동그라미가 검정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었고요,

네 번째 분홍색이 보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거의 틀린 그림 찾기 수준이죠,

이 브랜드 슬로건을 개선하는데
3억 5천 만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대구시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검정을 대신한 빨강은
젊음과 열정이 가득한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분홍을 대신한 보라는 창의와 개성이
넘치는 문화 예술 도시를 나타낸다는 겁니다.

이 개선 작업을 위해 2015년 10월부터
용역을 실시했고, 시민 공감대,
전문가 의견, 여론조사,

이런 것들도 모두 반영했다는 게 시의 입장입니다.

글쎄요, 그렇다 하더라도
동그라미 색깔 두개를 바꾸는데,
3억 5천여 만원의 예산과 3년이란
시간이 걸린 셈이죠,

대구시와 시민사회단체의 애기를 차례로
들어보시죠,

[이상길/대구 행정부시장]
"많은 시민들과 전문가가가 함께 브랜드 슬로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노력한 열정을 이해 해주셨으면 합니다"

[은재식/우리 시민복지연합 사무처장]
"색상 한 개 당 1억 7천만원이 소요되었는데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시민들입장에서 보면
어이가 없고, 황당하며,예산낭비의 전형적인 형태다.."

대구시는 오늘 도시 브랜드 슬로건 개선안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새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
공문서와 각종 시설물에 적용되는데요,
이 교체비용도 만만치 않겠죠,

중요한건 바뀌어도, 안바뀌어도
아무도 잘모를 것 같다는 겁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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