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정감독 부인 첫아이 출산 함께 못한 미안함 갚았다
공유하기
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9년 06월 11일

[앵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든 정정용감독은
대구토박이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한동안 무명 지도자의 길을 걸을때
대구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인 부인이
늘 버팀목이었습니다.

부인은 10년전 정감독이 대회출전으로
첫 아이 출산을 지켜보지 못한 미안함을
갚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역대급 명승부로
대한민국 대표팀이 4강에 진출했습니다.

드라마틱한 승리 뒤에는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습니다.

[정정용/U-20 대표팀 감독]
"제가 국민들하고 약속했던 건 목표를 지켜서 너무나 기쁜데 우리 선수들이 (우승)약속을 했던 건 지키긴 지켜야 되겠습니다."

사실 정 감독의 선수 시절은
무명에 가까웠습니다.

축구 명문 청구중과 청구고를
나왔지만 프로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무명선수 출신의 지도자 생활도 순탄치 않았지만
정 감독은 뚝심있게 자신의 축구 철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현풍고 감독시절 교장실을 찾은 정 감독은
모두의 마음을 모으는게 먼저라며
축구팀은 물론 이례적으로 교직원과도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고귀봉/현풍고 체육보건부장]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선수들과 같이 상담을 많이 했어요."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대 대표팀 지도자를 맡으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냈고,
포르투갈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습니다.

[☎성호상/대구FC 전력강화부장]
"강압적인 것보다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서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들을 충족시켜 주고 그런 것들을 잘 이해시키면서 훈련을 가르치는 것들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잘하는 주전보다 능력있지만
소외된 선수를 찾아야 한다며
전국을 돌며 인재 발굴에 나선
정 감독 뒤에는 교육자 출신의 아내가
늘 큰 버팀목이었습니다.

[☎윤규현/정정용 감독 아내]
"제가 딱 10년 전에 아시아 싱가포르 대회 가서 남편이 우승 했었거든요. 그 때 이제 혼자 애를 낳고 키우고 하면서 남편이 앞으로 살면서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그랬는데 좋은 아들, 아이한테도 자랑스러운 아빠가 돼 줘서 지금만 해도 너무 감사하지요."

소통의 리더십으로 하나된 정정용호는
오는 12일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봅니다.

TBC 한현홉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