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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 가야고분군 확정 1년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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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9년 08월 01일

고령군 지산동을 포함한
가야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신청하려던 계획이 1년동안 보류됐습니다.

조사도 덜 된 전국의 고분군 7곳을
가야고분군으로 억지로 엮다 보니
빚어진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화재청은 어제(그제) 열린
세계유산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대상 가야고분군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지만
1년 동안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월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비롯한
전국 7개 고분군을 가야고분군으로 묶어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한 뒤 그동안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 부합하도록
신청 자료를 보완하기로 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때문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싱크]
"OUV(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비교연구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그런 부분들이 좀 더 보완이 되어야지 지금보다는 더 많이 보완이 되어야 한다(는 결정입니다.)"

세계유산 등재신청 고분군 확정이 불발되면서
9월 중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내려던 계획 또한 불가능해 졌고
신청서 제출은 자연스레 내년 9월로
1년 연장 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7개 고분군의 성격 규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가야계 유물이 발굴된 사실 하나만으로
끼워 맞추다 보니 빚어진 결과로
문화재위원들도 고분군간의 상호 연관성과
신라,백제 그리고 같은 가야고분군간의 비교연구,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특수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지난 3월 회의 때와
똑같은 지적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준비기간이 1년 연장됐어도 보완작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손영걸/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추진단 사무국장]
"유사한 유산과의 비교연구를 더 충실히 하고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유산에서 제시할 수 있는 근거들을 다시 작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2013년 이미 고령 대가야고분군과
김해,함안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잠정 목록으로 각각 등재되었지만, 이를 통합해 추진하면서
정치적 영향 등으로 준비가 덜 된
고분군들까지 가야고분군으로 끼어들어
세계유산 등재신청이 계속 꼬이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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