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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체육관 이재민 1/3은 이주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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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9년 11월 14일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한지 2년이 다 됐지만
흥해체육관에는
아직도 지진 피해 이재민 2백여명이
텐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종웅기자가 이재민들을 만나
심정과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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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날씨에 흥해실내체육관을
빼곡히 채운 텐트마다 냉기가 감돕니다.

입구쪽 텐트에는 방에 비가 샌다 또는
아파트를 원상 복구 시켜달라는 글이 붙어 있습니다.

텐트에서 지내는 이재민은 96가구 213명으로
이 가운데 90%가 소파 판정을 받은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입니다.

최근 포항시는 체육관 이재민을
전파 주택 피해 주민처럼
LH 임대 주택으로 이주하기로 하고
이주 여부와 주택 조사를 거쳐
62가구를 선정했습니다.

포항시와 LH가 2년간 임대료와 보증금을 내고 이재민은 전기세 등 관리비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1/3이 넘는 34가구는
임대기간 2년이 지나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어
차라리 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씽크--이재민]
"이주가 아니고 잠깐 집 떠났다가 2년 뒤에 다시
돌아오라는 것이지 그게 이주라고 할 수 있습니까?
2년 뒤에 온다고 집이 스스로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또 임대 주택이 4인 가구가 살기에 좁고
관리비를 내는 것도 부담입니다.

여기에다 이주 대상자를 등록 이재민으로
제한하자 이에 반발해 한미장관맨션 주민 30여명이 새로 체육관에 들어와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윤성일--한미장관맨션 주민]
"여기 주민들이 올라갔는데 대피소가 가득 차서 못 가서 등록 못하고 외지에 흩어져 있다가....현재 이주 가는 사람보다 더 험한 집도 있는데..."

포항시는 이주를 원하지 않는 이재민들이
텐트 생활을 고집하고 있어
당장 철거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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