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대학병원 로비 출몰한 대형 멧돼지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9년 11월 15일

[ANC]
대구의 한 대학병원 로비에
대형 멧돼지가 출몰했습니다.

복도를 질주하며 여러 기물을 들이받아
아수라장이 됐지만
병원 직원 등은 재빨리 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대구에서는 최근 두 달 동안
멧돼지 포획 출동이 지난해보다
무려 6배나 늘었습니다.
김용우 기잡니다.

[REP]
어제 오후 5시 30분쯤
대구의 한 대학병원 입굽니다.

시민 한 명이
병원 출입문 바깥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비명을 지르며 다시 뛰어들어옵니다.

뒤이어 육중한 멧돼지 한 마리가
출입문 유리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자동문이 열린 틈을 타
곧장 병원 안으로 들어온 멧돼지는
접수 창구를 다시 들이받는가 싶더니
병원 로비를 질주합니다.

접수를 기다리던 환자와
직원들이 혼비백산하며 원무실과 진료실 안으로 몸을 숨깁니다.

[김영균/당시 진료 의사]
"멧돼지가 코를 박고 자꾸 유리문을 툭툭 치니까 굉장히 무서운 거예요. 멧돼지가 들어오면 큰일 나는데... 문이 자동문이니까 슥 열리면서 들어오는 거예요. 우리는 여기에서 뛰어가고 있었고... 그래서 직원들한테 '이거 멧돼지다 빨리 숨어라!' 하고 소리 지르고..."

멧돼지는 1분 정도
진료실과 병원 매점 구석구석을 들이받아
현관문과 화분 등을 부순 뒤
다시 출입구로 빠져나갔습니다.

당시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재빨리 대피하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한승훈/당시 근무 직원]
"바로 저희가 119 신고하고 경찰에 신고하고...
그 다음에 또 (다른 층의) 환자들이 내려올까 걱정이 돼가지고 전체 방송을 해서 환자들 대피 먼저 빨리 시켰고요."

소방당국은 근처 야산에서
멧돼지 2마리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수색을 벌였지만 포획에는 실패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대구의 멧돼지
포획 출동 건수는 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지훈/수의사]
"(요즘은) 멧돼지의 번식철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먹을 것을 잘 구하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는 야생동물들의 이동통로가 차단되면서 등산로를 따라서 도심으로 출몰하는 경향이 많아졌고요."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멧돼지의 눈을 보며 천천히
건물이나 차 뒤 쪽으로 몸을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