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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저귀 안받는다 폐기물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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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9년 11월 22일

[앵커]
어제 이 시간에 현실성이 없는
정부의 일회용 기저귀 처리지침을
전해드렸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일반폐기물 소각장이
여러가지 이유로
일회용 기저귀 처리를
꺼리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한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하루에도 수백 톤 씩 쏟아지는 일회용 기저귀들.

내년부터는 일반폐기물 소각장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소각업체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CG] 지역에서 일회용기저귀를 처리할 수 있는
일반폐기물 소각장은 모두 6곳,
이 가운데 구미 한 업체만 처리의사를 밝혔고
영천과 경주, 칠곡 업체 세 곳은 처리 불가,
두 업체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구미 업체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 폐기물 처리도 벅차다는 게 이윱니다.

또 각종 배설물이 묻은 기저귀를 처리하면
악취 문제는 물론 소각로 온도가 낮아져
처리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칠곡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
"우리는 기존 물량이 있어서 다른 물량은 받을 수가 없어요. 포화 상태입니다, 법령안 나온 걸 보기는 봤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받을 계획이 없어서 검토한 일은 없습니다."

[스탠딩] 일회용기저귀를 처리하겠다는 한 업체입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이 곳 단 한 곳 뿐인데다 타 지역에서 의료페기물이 몰릴 것으로 보여 향후 처리 과정에서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CG] 벌써 부산지역 소각업체들이
지역업체에 기저귀 처리 의향을 타진했고
수도권 업체들도 단가가 싼
지역업체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미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
"울산, 부산 쪽에도 안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부산업체가 오죽했으면 구미까지 찾아와서 시장 상황이 어떻고, 단가 부분이 어떻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가셨거든요, 여기까지 넘어올 정도면 좋은 형상의 폐기물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일회용 기저귀를 비닐로 개별포장해
의료폐기물 대란을 막겠다는 정부지침이
오히려 일반폐기물 문제가 확산되는
풍선효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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