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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화폐...'양'보다 '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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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19년 12월 12일

경상도내 시, 군이 앞다퉈
지역 화폐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자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선데,
가맹점 확보가 관건입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장날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은 주부가
생선과 육류 등을 고릅니다.

물건을 받고 상인에게 건네는 건
칠곡군의 지역 화폐인 칠곡사랑 상품권.

시장 내 대부분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고
포인트 적립의 혜택도 있어 몇 해 전부터
신용카드나 현금 대신 지역 화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위자/칠곡군 북삼읍]
"소득 공제도 되고, 포인트 적립도 되고 하니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현금처럼 금융기관에 입금할 수 있고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도 없어
상인들도 지역 화폐를 꺼릴 이유가 없습니다.

[이승윤/칠곡 왜관 전통시장 상인]
"상인들도 혜택을 받고, 저희 입장에서는
많이 활용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이고,
그래서 시장에서 활용되면 좋죠."

지난 2011년 칠곡 사랑 상품권을 도입한
칠곡군은 이제 지역 화폐가 정착 단계입니다.

올해 발행 규모가 80억 원이고
지역 화폐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이
3천 곳에 이릅니다.

[최용원/칠곡군 일자리경제과장]
"가맹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내년 1월 13일부터는 대구 경북에서는 최초로 카드형 칠곡 사랑 상품권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경북에서는 16개 시, 군이
지역 화폐를 발행하고 있고
나머지 시, 군도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역 화폐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화폐를 만드는 거 못지않게
화폐 유통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포항과 칠곡, 구미를 제외하면
가맹점 수가 2천 곳에도 미치지 못하고
발행 규모와 달리 지역 화폐가 얼마나
유통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부족합니다.

전문가들은
지역자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 보호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양적 팽창보다 제대로 된 화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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