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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고분군...대부분 방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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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20년 01월 28일

고분군이 3백여곳이나 있는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고분군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그런데 경주시내 평지의
대형 고분군만 제대로 관리될 뿐
대부분 고분군은 방치돼
도굴 등 훼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유신 장군묘가 있는
경주시 충효동 일대 산자락은
크고 작은 수없이 많은 고분들이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국립공원지역인데도 관리가 안돼
고분 한 가운데로 깊이 패인 등산로가 나 있고
또 다른 곳은 벤치 한 발짝 앞에
고분의 석실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산 아래 쪽에는 6세기 후반
신라의 왕족이나 귀족층 무덤인
횡혈식 석실묘들이 있는데,
대부분 도굴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봉분 위로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주변으로는 민묘들이 들어 서 있습니다.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특별연구원]
"현황파악을 위한 시굴조사라던지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전에 기본적으로 벌목이 전체적으로 이뤄져 나무에 의한 훼손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게 정비되어야 할 것이고 환경에 대한 정비를 1차적으로 먼저 해야 할 것입니다."

백률사 부근 소금강산 능선에 있는
이차돈 묘 추정 고분도 역시
국립공원지역이지만 도굴된 상태 그대로
방치돼 있기는 마찬 가지입니다.

고분군 수가 3백여 곳이나 되는
경주시는 전국에서 고분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이지만 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시내 평지의 대형 고분을 제외하고
6세기 말 이후 조성된 서악동 충효동의
대형 고분 등 산 자락에 있는 고분군들은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동석/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중요 고분군에 대해서는 아직 성격이라던지 이런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고분들이 꽤 남아 있거든요. 발굴조사를 실시해서 지자체에서 지정하는 기념물이나 국가 사적으로 승격해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방치된 고분군에 대한
현황조사조차 안된 곳이 있고
수목제거 등과 같은 기본적인 정비마저도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훼손이 계속되고 있는 경주지역 전체 고분군의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절실합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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