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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부품업체 '휴업 도미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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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0년 02월 07일 1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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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에 따라
지역 차 부품업체들도
휴무에 들어가거나 조업을 단축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매출과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
가장 큰 관건은
다음 주 중국 공장의 정상 가동 여부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산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입니다.

로봇 조립 라인에서
현대 자동차 주력 차종인 팰리세이드 외장에 들어가는 부품이 쉴 새 없이 생산됩니다.

하지만 내일부터(오늘부터) 닷새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춥니다.

현대 자동차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휴무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허수용--00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상무]
"2월 7일부터 2월 11일까지 저희도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때까지는 저희가 현장에서 유지 보수라든가 설비 보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은.."

이번 휴무로 5억여 원의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는
근무 형태를 바꿨습니다.

해외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는 물량이 많아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 납품 생산 라인은
물량을 조절할 계획입니다.

[조영배--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이사]
"국내 물량 관련해서는 일부 연장근무라든지
특근은 조정을 하고 있고, 글로벌 업체들은 예의 주시하면서 살피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데,
더 큰 문제는 9일 이후 중국 상황입니다.

현대차에 공급이 중단된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의 중국 내 생산이 가능한지입니다.

해당 부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대구 업체도 10일부터 당장 정상 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노동자 몇 명이 출근할지 알 수 없어
공장 정상화에 2~3일이 걸릴지 보름이 걸릴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보근--대구상의 경제조사부장]
"중국 현지 업체들이 공장 재가동에 대해서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에 9일 이후에 어떻게 될지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잇따른 생산 중단으로
지역 주력 산업인 차 부품 제조업체들도
휴무나 조업 단축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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