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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봄 축제 실종에 관광지 상인들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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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20년 03월 31일

예년 이맘 때면
봄 축제가 한창이었는데
올해는 축제 대부분이 취소되고
경주를 비롯한 관광지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기업은 물론이고
축제장 주변 상가들도
'보릿고개' 만큼이나 힘든
경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면서 관광지는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으로 변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차량과 인파로 붐빌 때지만
차 안에서 벚꽃을 즐기는 이들만
띄엄띄엄 보일 뿐.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경주는
지역 최대 봄 행사인 벚꽃 축제가
한창일 때입니다.

지난해 벚꽃 축제 관광객만 30만 명,
그러나 올해는 벚꽃 마라톤대회와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숙박업소에는 빈방이 없었고,
밀려드는 단체 손님에 식당도 일손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계절의 시계만 봄을 알릴 뿐입니다.

<장상택/경주시 관광컨벤션과장>
"이맘때면 관광객이 정말 많이 오시는 시기인데, 벚꽃축제 등 축제도 취소가 되고
코로나19로 인해서 관광 도시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어느 도시보다 제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제와 행사 취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당연한 결정이지만, 지역 상권이 받는 피해는
너무 가혹할 정돕니다.

특히 작은 식당과 상가를 운영하는 영세업체는
가장 큰 대목을 놓쳐버렸고
당장 운영이 힘든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영해/경주 보문관광단지 식당 업주>
"(작년에는) 손님이 많았죠. 우리가 점심을 6시에 먹을 정도로 손님이 많아서. 올해는 (손님이)
너무 없어요. 밥 두 그릇 팔았다니까요.
벚꽃 피는 춘 3월에 이게 뭐예요!
정말 코로나 때문에 결딴이 났다!"

동해안 대게 축제를 비롯해
다음 달 예정됐던 경북도민체육대회 등
경북지역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도
행사와 축제 개최는 장담할 수 없어
코로나 발 불황의 긴 터널은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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