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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위한 특별한 기부...휴가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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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0년 06월 16일

[ANC]
아프거나 간병 중인 동료를 위해
유급 휴가를 기부하는
휴가나눔제라는 제도가 있는데요.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경북 독도재단에서
수혜자가 나왔습니다.
박정 기잡니다.

[REP]
경상북도 산하기관인
독도재단에 근무하는 A씨는
암 투병 중인 아내의 간병을 위해
내년 휴가까지 미리 끌어
30일 가량의 휴가를 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경과가 나빠지면서
당분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휴가를 다 쓴 A씨를 위해
독도재단 직원 14명이 특별한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자신의 휴가를 A씨에게 기부하는
휴가 나눔 제도에 동의하냐는 건데,
모든 직원이 휴가 기부에 찬성했습니다.

그리고 연차 닷새를 포기한 직원을 비롯해
저마다 휴가를 양보해
모두 33일의 휴가를 모았습니다.

[INT]박재민/휴가나눔제 동참 직원
"작게나마 동료와 아픈 배우자 분께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구성원으로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고, 빨리 완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휴가나눔제는 2011년 프랑스에서
암 투병 중인 아들의 아버지를 위해
직장 동료들이 유급 휴가를 모아준데서 유래했습니다.

올들어 수출입은행에 이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독도재단에서 첫 수혜자가 나온겁니다.

최근 노사 합의나 직원 동의를 통해 임의적으로
휴가나눔제 도입을 검토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지만
19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폐기된 뒤
법제화는 전혀 진척이 없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보상 휴가가 점차 늘어나는 근무 환경에서
휴가나눔제가 조직 내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잡을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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