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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인 - 역병을 이겨낸 지혜
입력 : 2020-07-14 16:22
취재부 권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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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에 눈여겨 볼 만한 전시회가 국립 대구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욱 열악한 상황에서 두창과 온역 같은 전염병을 이겨낸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문화문화인, 권준범 기잡니다.

조선 영조 50년, 무과 합격자들을 그린 초상?니다.

코와 뺨 주위에 거뭇거뭇한 두창 자국들이 선명합니다.

화첩에 실린 18명의 관리 가운데 3명이 이런 흉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연두, 즉, 두창은 이렇듯 조선시대 가장 흔한 역병이었지만, 삶과 죽음을 갈라 놓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촉망받던 아들을 두창으로 잃은 아버지는 제문에서 '오장을 칼로 쪼개는 것만 같다'라고 슬픔을 표현했고, '인두졸서', 왕실 아기씨도 호환마마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의학서가 출간된 것도 이 때부텁니다.

허준이 왕명으로 편찬한 신찬벽온방, "열성 감염병을 앓는 환자를 상대할 때는 등지는게 좋다" 4백전에도 생활 속 거리두기가 존재했습니다.

백신이 도입된 건 시간이 꽤 흐른 뒤였습니다.

천 8백년대가 되어서야, 종두법이 소개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우두종법에 관한 책이 나온 게 1885년의 일입니다.

긴 시간, 역병에 시달렸던 백성들은 두창을 마마라고 부르며 신격화하기 시작했고, 약사여래를 외치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철/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민,관이 합심해서 (역병에 슬기롭게 잘 대처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금 이 시대, 이런 문제들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역사속 전염병과 우리 조상들의 대처법을 조명한 '조선, 역병에 맞서다'전은 다음달 2일까지 국립 대구 박물관에서 계속됩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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