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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인 - 폐허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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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0년 07월 30일

버려진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상실과 단절, 해체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에서
폐허 속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화문화인, 권준범 기잡니다.



수백개의 나무 뿌리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가을이면 빨간 대추를
토해 내던 나무는 언제부턴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렇게 뽑히고, 베어졌습니다.

고향 대추나무 밭은 폐허가 됐습니다.

잡동사니로 가득한 방,

그런데, 미어캣들이 사주 경계에 나섰습니다.

누군가 있다는 얘깁니다.

텔레비젼을 보는 깡통로봇, 공구 잠자리,
또, 버려진 부품으로 만들어진
코끼리와 피노키오도 우리가 만든
쓰레기 더미 속에 살고 있습니다.

[김호성/작가]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흩어지고, 폐허된, 또, 단절된 느낌이 많이 들거든요, 이런 것들을 폐허된 삶 속에서도 같이 조금씩 모았을 때는 하나의 희망적인 형태가 나올 수 있습니다."

'폐허, 물과 나무의 정치학'
기획전이 대구 봉산문화
회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대, 5명의 작가들이
상실과 단절, 해체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를 '폐허'로 설정하고,
그들만의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특히, 야외와 실내 계단에서
전시실로 이어지는 공간 배치를 통해
결국 작가들이 폐허 속에서 찾고 있는 건
희망이란 사실을 알려 줍니다.

버려진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15일까지 계속됩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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