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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직격탄...'꿈 접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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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0년 09월 19일

[ANC]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술관과 공연장 등이
다시 문을 닫고 있습니다.

또다시 지역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된 예술가들의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REP]

공연 연출가를 꿈꾸는
한규리 씨는 요즘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연출로 참여할 계획이었던
공연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벌써 6개월째 수입이 없는 상태.

주변에서도 하나둘,
꿈을 포기하는 동료들이 늘면서
규리 씨도 하루에 수십 번 마음이 흔들립니다.

[INT/ 한규리 프리랜서 공연진행자]
“막상 일을 안 하니까, 부모님한테 미안해서.... 그때 느꼈던 열정, 내가 갖고 있었던 열정들을 지금 풀 수가 없으니까 그 열정들도 그립고..."

테너로 활동하고 있는
권재희 씨도 고민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4월, 활동하고 있던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급히 귀국한 재희씨는
올해 취소된 공연만 5개입니다.

몇 달을 꼬박 준비해 온
공연이 취소됐다는 소식은
여러 번 들어도 늘 힘듭니다.

[INT/ 권재희 테너]
"한국에 있는 동안 일단 잡혀있던 일정은 최근에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다 취소되고 연기된 상황이고요. 심적으로 맥이 풀린다고 그래야 하나? 상실감도 크고 그랬죠.“

신천지발 코로나 사태가 있기
하루 전, 대구에서 열렸던 오페라를
마지막으로 벌써 반년째 관객을
만나지 못한 권 씨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함께 호흡하던 관객이 그립다고 말합니다.

[INT/ 권재희 테너]
“(비대면 공연도 했지만) 확실히 관중이 있으면서 직접 소통하고 생기를 느꼈던 것과는 다르게 좀 삭막하고 딱딱한 느낌이긴 했어요. 그 때 비로소 관중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연장과 미술관 등이
또 다시 문을 닫으면서
예술가들의 고통과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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