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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무법자'...전동 킥보드 안전사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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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0년 11월 26일

[ANC]
젊은층이 많이 타고 다니는
전동 킥보드의 안전사고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구에만 천500대가 운행중이지만
제대로 된 규제도 없고
안전 수칙을 모르는 이용자들이 많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이용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REP]

[자료화면 ? 2017년, 강정고령보]
캄캄한 밤, 주차장에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달리다
주차 블록에 부딪힌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도 성남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50대가
굴착기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두 명 모두 헬멧을 비롯한
보호장치 없이 킥보드를 타다
변을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시민들은
어떻게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닐까.

킥보드 이용량이 많은 대학가에 가봤습니다.

30여 분 동안 10명이 넘는 학생들이
킥보드를 이용했지만
헬멧 등 보호장비를 착용한 이용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킥보드 하나에 두 명이 올라타
아슬아슬 곡예 운전을 하는
이용자도 있습니다.

[INT/ 이용자]
"(기자) 두 분이 아까 같이 타고 오시는 거 봤는데.." "죄송해요."
"(기자) (위험하다고) 안내 받으신 거 없으세요?"
"받은 게 없어요."

대구의 전동 킥보드는 4개사 1,500여 대가
운행 중이고, 지난달 이용 건수는
30만여 건으로 전달보다 무려 63% 증가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킥보드 안전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t-1]
대구시내 킥보드 안전사고는
지난 2017년 9건에서 2018년 12건,
2019년 25건으로 계속 늘고 있고,

[t-2]
부상자도 11명에서, 13명, 27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정된 곳에 주차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버려진 킥보드들도 문젭니다.

[s/u]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이렇게
인도와 차도를 가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는 전동킥보드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킥보드들도 안전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실제로 킥보드가 설치된 구군마다
관련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INT/ 한기봉 대구시 녹색교통팀장]
"무단방치 관련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고
이와 관련해서 무단방치 금지와
수거 관련 조례를 대구시의회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 이용연령을 낮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돼 안전사고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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