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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해평습지..진객 두루미 개체 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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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정성욱
jsw@tbc.co.kr
2020년 11월 27일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구미 해평습지에는
겨울 진객, 두루미 떼가 날아와
장관을 연출했는데요.

올해는 개체 수가 크게 줄어,
그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 영향으로
중간 기착지인 해평을 거치지 않고
월동지인 일본으로 날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 성 욱 기잡니다.

[기자]
구미 해평습지 낙동강 모래톱에서
지난 10일 카메라에 포착된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입니다.

가족으로 추정되는 세 마리가 강가를 유유히 거닐며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아홉 마리가 더 목격됐을 뿐입니다.

올해 재두루미는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늦게 날아온데다 개체 수도 5분의 1가량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백여마리가 목격됐던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는 현재까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극지방에 머물던 두루미 떼가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중간 기착지인 해평 습지를 거치지 않고 월동지인 일본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희천/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시베리아 지방에 온도가 높다가 갑자기 추위가 불어 닥치니까 (두루미들이) 아주 급하게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로 내려가 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두루미는 이맘때 해평습지에서 며칠동안 휴식을 취한 뒤 일본으로 날아가 겨울을 난 뒤,
이듬해 봄 다시 해평을 거쳐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박희천/조류생태연구소장]
"오리 종류는 비슷하게 올 것으로 보이고
재두루미,흑두루미 종류는 올해 많이 감소하는 것 같고 큰 고니는 더 내려와야 되니까
(지켜봐야 합니다.)"

해평습지는 해마다 겨울 철새 2만마리 가량이 찾아와 장관을 연출했는데, 올해는 두루미 보기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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