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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대 세계 유교 메카...멋대로 공사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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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0년 11월 25일

3천억 원의 혈세가 들어간
안동의 세계유교선비공원과
한국문화테마크 조성사업이
위법하게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부지가 공익용 산지여서
개발이 불가능한데도
경북도와 안동시가 사업을 강행한 건데요.

적법한 절차를 거치면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는 게 해명이지만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안동시 도산면 일대에 조성 중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큽니다.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안동을 세계 유교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2014년 착공해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배상국/경북개발공사 유교문화사업단장]
"현재 공정률 80%로 선비공원, 테마파크
실내외 마감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12월 말 사업 준공 예정입니다."

총사업비 3천179억 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유교 관련 전시 컨벤션과 박물관,
체험 휴양 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설을 지을 수 없는 땅에
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전체 사업 부지 112만여 제곱미터 중
70%가 넘는 87만여 제곱미터가
자연환경보전지역 공익용 산지여서
해당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며
경북도와 안동시가 위법하게
공사를 추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업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단계에서
공익용 산지를 개발 가능한 용도로
변경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한 겁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절차적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산지 전용에 2년 가량 걸려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안동시 유교문화사업과 관계자]
"여기로 정해 놓았으니 어떻게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비는 왔고
안동시로 봐서는 대단히
큰 프로젝트이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경상북도와 안동시,경북개발공사에
기관 주의 처분을 내리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국고보조금 지원 중단 등의
제재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클로징]
경북 최대의 3대 문화권 사업인
유교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의
막무가내식 공사 강행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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