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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 월급 '남성 2/3' 코로나 이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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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1년 03월 09일

[앵커]
오늘은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해
113년 전에 지정된 세계 여성의 날인데요.
하지만 대구여성들의 일터는 여전히 열악합니다.

여성 임금은 남성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고
특히 코로나 이후 일터에서 내몰리고
고용의 질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대구여성들의 평균 임금은 199만 원.

남성에 비해 백만 원이 적습니다.

여성 고용시장은 꾸준히 커졌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고용 불안은 여전합니다.

[cg] 지난 해 대구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년 전보다 1.9%p 하락한 48.7%로
같은 기간 전국 여성 감소율의 3배에
육박했고 대구 남성보다는 무려 21.1%p 낮았습니다.

[브릿지]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됐던
지난해 대구지역의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의 취업자 감소 폭이 커지는 등 코로나19 피해가 여성노동자에게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cg] 코로나 이후 대구 여성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 4천 명 줄어든 50만 5천 명으로
남성 취업자 감소폭의 2배가 넘었고
고용률 감소폭은 남성의 5배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는 줄고
자녀돌봄을 이유로 경력단절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 이후 필수노동이 된
노인과 환자 등 사회취약계층 돌봄노동도
주로 여성의 몫이지만 처우는 열악합니다.

[김진경/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여성노동자들을 더 쉽게 고용에서 제외시킨다거나 아이들 육아를 담당하고 있다보니까 본인들 스스로가 일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처지에 놓여있기도 합니다."

여성이 모든 돌봄을 독박하는
이른바 '돌봄의 여성화'를 해결하지 않으면
코로나로 인한 성별 임금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일선/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
"여성이 돌봄 문제를 해결하고 전담하다 보니까 경력단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돌봄의 사회화, 모든 가족이 함꼐 참여해서 돌봄을 해결할 수 있는 형태로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세계여성의날,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가 아닌
양성평등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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