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환경부가 지난달 낙동강 유역의
취.양수시설 개선안을 의결했습니다.
취수구를 지금보다
낮추겠다는 내용이 핵심인데,
지역에서는 보 개방이나 해체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갈수기나 수질오염 사고 등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보 개방이나 해체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돕니다.
[REP]
낙동강유역 '취.양수 시설 개선안'이
지난달 환경부와 강원, 영남 시도지사,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됐습니다.
취수와 양수 시설 높이를
지금보다 낮추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기후변화나 오염사고 등으로
강수위가 낮아질 때를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상 보 개방이나
철거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낙동강 유역은 취수구가 높게 설치돼 있어
보를 개방하거나 해체하면 수위가 낮아져
취, 양수시설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INT/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낙동강 보를 개방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취수장, 양수장 (이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전에 이런 보강공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낙동강 유역 농민들도
보를 개방하면 농업에 피해가 많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INT/ 김정길 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장]
"구미보를 수위를 낮춘다든지, 아니면 철거를 한다든지 이렇게 했을 경우에는 농사짓는 데 당장 애로 사항이 올 수 있죠."
이에 대해 환경부는 취, 양수시설 개선은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것일 뿐,
보의 존폐나 상시개방, 취수원 다변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박소영 4대강조사평가단 개방모니터링팀장]
"취양수장을 개선하는 것 자체는 농민분들이 물을 사용하는 데 비상 상황에도 문제가 없게끔 하려고 저희가 도와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안건의 의결이 보 처리와 무관하다는 것을 시설개선 안건에 아예 못 박았습니다."
? 시설개선 대상인 낙동강 유역
취, 양수시설은 구미보와 상주보,
달성보 등 모두 132개입니다.
앞으로 취, 양수시설 개선 공사를 둘러싸고 환경부와 지자체, 농민들 간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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