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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캠퍼스 이전 본격화...만만찮은 찬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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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21년 04월 09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의
수도권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주 캠퍼스가 떠나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근본적인 대안없이 무작정
이전을 막을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캠퍼스 이전 추진위원회를 꾸려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심각해지는 지방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캠퍼스 이전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추진위는 올해 말까지
캠퍼스 이전의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인데,
수도권 지자체 몇 곳과 이전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종구/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대외협력처장]
"지역 대학의 한계 상황을 절실하게 느꼈고요. 저희가 이왕이면 캠퍼스 이전을 통해서
학교 발전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면 다각적인 측면에서 (이전)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재학생만 8천 명에 이르는 캠퍼스 이전 추진에
경주시와 지역 경제계, 학교 인근 상권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학생들이 핵심 구성원인
대학 캠퍼스 이전을 두고 지역경제 침체를 이유로 무조건 반대만을 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학 발전을 위해 그동안 지역 사회가 무엇을 했느냐는 자성론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학생회의 설문 조사에서
97%가 넘는 학생들이 캠퍼스 이전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지방대의 한계와 위기의식, 여기에다
수도권 출신 학생들의 이전 찬성 여론이 비등한 데,
지역 사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외면한 채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후빈/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학생회장]
"학교가 지금 입학률이 저조하다 보니까
추후에 학교의 존폐 위험성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 학생들이 사는 석장동의 인프라가 (열악)"

부족한 시내버스 노선 등
열악한 환경과 주거비 부담 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박은서/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호텔관광경영학부]
"처음 경주에 와서 버스를 한번 탔는데 엄청
배차 시간도 길고 노선도 굉장히 복잡해서
그다음부터는 택시만 타고 다녔어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전을 둘러싼
논란과 고민은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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