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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개조' 사고 났다 하면 사망...검사는 안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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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1년 04월 15일

[ANC]
도심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에
버젓이 불법 개조된 화물용 크레인이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불법 개조된 크레인에서
사고가 났다 하면 작업자들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안전에 치명적이라는 겁니다.

2년마다 받아야 하는 안전 검사는
눈가리고 아웅식인데다
관리 당국도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정 기잡니다.

[REP]
불법 개조한 화물용 크레인 끝에 달린
작업자가 몸을 숙이는대로
아찔하게 기울어지는 바스켓.

안전 로프도 착용하지 않아
그야말로 곡예 수준입니다.

<T-CG1>최근 6년간 이동식 크레인에서
발생한 재해 건수는 44건,
4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T-CG2>불법 탑승 설비를 달았다가
발생한 사고도 18건, 무려 23명이 숨져
사고가 났다 하면 모두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동식 크레인의 중대 재해 피해가
심각하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년에 한번 안전 검사를 의무화했지만
불법 탑승 설비 검사 적발률은 0% 수준입니다.

검사를 받을 때는 불법 설비를 떼 놓아
안전 합격 필증 발급은 무사통괍니다.

[SYNC]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
"검사 때는 정상으로 오고, 다 정상이니까 당연히
안전 검사 합격 필증이 정상적으로 나가고요.
검사하지 않을 때는 (불법 설비를) 달고 작업하고
이렇게 하겠죠. 어떻게 개조가 되는지는 사실 저희가 알 수 (없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공단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인력 여건 등의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화물용 크레인에 다는 바스켓도
제조사의 정식 판매 제품이 아니다 보니
안전 검사는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SYNC]크레인 정비업체 관계자
((설치) 인장 강도나 이런 테스트가 별도로 없겠네요?)
"네. 자기들끼리 그냥 하다 보니까... 옛날에 사고 났던 차들은 간단하게 원터치로 핀을 끼우기 때문에 핀을 안 끼운 바스켓은 떨어질 확률이 엄청 높아요."

업계의 안전불감증과
눈 가리고 아웅식 점검을 알고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당국의 허술한 관리 때문에
작업자들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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