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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쓰레기매립장 화재 반복..주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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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1년 04월 15일

<앵커>
구미 환경자원화시설 쓰레기매립장 내에
야적해 놓은 쓰레기 더미에서
지난해 11월에 이어
최근 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오염은 물론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와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요.

구미시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야적한 생활쓰레기 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구미 환경자원화시설 쓰레기매립장입니다.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쓰레기 더미 내부 열에 의해
자연 발화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 11월에도 불이 나 엿새 만에 진화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쓰레기가 타면서
내뿜는 대기 오염물질과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와 악취 등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INT 박해수 사무국장 / 구미환경자원화시설 화재 피해 주민대책위원회]
"들어올 때부터 주민들하고 약속이 안 지켜진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안 그래도 화가 나는 상황이지만 특히 이렇게 불이 나버리면 주민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이번 화재로 인해 침출수를 막아주던 차수막까지 녹아 버렸습니다."

이곳에 반입되는 생활 쓰레기량은
하루 평균 230톤, 하지만 소각장 설비는
하루 2백 톤에 불과해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를 쌓아둘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2007년에 사용이 종료된
구포 쓰레기매립장 쓰레기 11만 톤도
이곳으로 가져와 아직도 5만 톤이나 남아 있습니다.

구미시는 야적된 쓰레기 더미에서
화재가 반복되자 올해 30억원을 들여
외부 업체에 쓰레기 일부를 위탁 처리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INT 장재일 과장 / 구미시 자원순환과]
"(쓰레기를) 외부에 위탁 처리할 계획을 갖고 있구요. (그게 안되면)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매립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또 하루 100톤 처리 규모의
소각로 증설를 추진하고 있지만
5~6년 뒤에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미시의 뒷북 행정으로
주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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