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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었어".. 어버이날 애틋한 비대면 면회
입력 : 2021-05-07 15:17
취재부 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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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어버이날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한송이 달아 드리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이들이 많죠.

코로나 19로 벌써 두해째 유리 벽 너머로 그저 부모님 얼굴만 바라봐야하는 자식들의 마음은 애가 탑니다.

요양원 비대면 면회 현장을 한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오늘 보니 더 예쁘네."


[자녀]
"엄마가 더 예쁘다.

엄마가."

구순을 바라보는 노모에겐 여전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 모녀가 반 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지만 두꺼운 유리 벽에 막혀 손 한번 잡지 못합니다.

유리 벽에는 직접 가슴에 달아주지 못한 카네이션들이 송이송이 피었습니다.

딸을 보니 생각나는 그 곳, 고향에 함께 가자는 노모의 말에 딸은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어머니]
"가자. 같이 가자. 같이 가도 되고 나는 너하고 같이 가고 싶다."


[자녀]
"알았다.

엄마. 코로나 끝나고 엄마 같이 가자."

칠곡군의 한 요양원, 기나긴 시간을 생이별한 자녀들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이준길/안동시]
"우리 막내딸이 다음 주 결혼하는데 코로나가 빨리 끝나서 어머니가 보시면 참 좋은데 보시지 못하니까 안타깝습니다."

짧은 면회를 마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이들.
[자녀]
"키워줘서 감사하고 고마워.사랑해."

떠난 자리엔 소독제가 뿌려지고 다음 면회객을 맞을 준비가 이뤄집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두 번째 맞는 어버이날. 이번 어버이날은 손이라도 잡을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대면 면회는 14개월째 중단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의 소망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나면 대면 면회를 허용하기로 해, 빠르면 다음 달 중순 대면 면회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가 갈라놓은 어버이날. 유리 벽을 허물고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가족들의 그리움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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