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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관리군 사실상 '셀프' 재택 치료..현장은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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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02월 11일

[앵커]
어제(10일)부터 재택치료체계 전환으로
60세 미만 일반관리군은 사실상 '셀프' 재택 치료를 해야하는데요.

대구시는 전화 상담과 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공지하고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열어 일반관리군 의료.행정상담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변화로 동네 병의원은
구체적인 방침이 내려오지 않아 혼란을 빚는 등 환자 관리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청에 마련된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 상담센터입니다.

이 곳에서는 저녁 7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야간 재택치료자의 의료.행정 상담을 맡습니다.

정식 콜센터가 문을 여는 14일 전까지 운영되는데
대구시는 시.구군.권역별 재택관리 책임의료기관과 함께 통합상담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 황보선 / 대구시 재택치료팀장 >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들은) 아프면 어디 물어볼 데가 없으니까 의료적인 상담이나 행정적으로 모르는 부분을 궁금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상담센터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어제(10일) 0시 기준 대구의 재택치료자는
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반관리군은 2천백여명에 이릅니다.

방역당국의 재택치료 모니터링이 60대이상 고위험군으로 전환되면서 일반관리군 환자들은
이제 의료기관의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셀프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자가진단 검사키트도 제공되지 않고
의료품은 직접 마련해야 하는데
1인 가구 등에 한해 보건소 등에서
의약품을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 이영희 /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
"독거가족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처음에는 보건소에서만 (배송)한다고 했는데 약사협회에서 하겠다 직접 배송까지 퀵으로 하겠다 그렇게 됐기 때문에 이뤄진 겁니다. 더 신속하게 투약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겁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정책 전환으로
현장에서는 정확한 지침이 없는데다
준비가 덜된 곳도 많아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바뀐 정책의 자세한 내용도 모르는
재택치료자들은 갑자기 방역당국의 관리마저 중단돼 불안감이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재택치료 상담지정 A의원 >
"지금은 안 돼요. 심평원에서 아직 (서류가) 덜 온 게 있어서 오늘은 아무도 못 했거든요."

< 재택치료 상담지정 B의원 >
"아니 저희는 지금 안 하고 있어요."
"홈페이지에 공지가 돼있어도 다 하는 건 아닙니까?"
"본인이 (우리) 병원에 한 번도 오신 적이 없는 분이면 병원에서 처방을 못 해줘요."

대구시가 공지한 동네 병의원 111곳에서
전화 상담.처방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침이 전달되지 않아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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