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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이전 부지 마스터플랜 '윤곽'...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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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기자 (jp@tbc.co.kr)
2022년 03월 22일 0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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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2 이전터에 대한 대구시의 기본 계획안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대구스카이시티'라는 이름으로 국제적인 내륙형 수변도시를 만들겠다는 건데, 문제는 결국 돈입니다.

아직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방식이어서 관련법을 개정해 국가 예산이 투입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5일 동대구역광장 유세)]
"대구신공항 조속하게 이전해서 대구 경제의 거점이 되도록 하고, 기존 공항부지는 멋지게 살려 놓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지역 핵심 공약이기도 한 K2 이전터 개발.

대구시의 첫 구상이 나왔습니다.

내륙형 수변도시를 내건 K2 이전터의 새 이름은 '대구스카이시티.'

210만 평 부지에 90킬로미터 가량의 녹지 축을 만들고 수성못 4개 규모에 해당하는 수변 공간을 조성해 숲과 물에 맞닿은 도심을 꾸밀 계획입니다.

전시 공연 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의료와 로봇 산업을 접목해 신산업과 신서비스로 경제 역량을 키웁니다.

상주 인구 7만 2천 명, 3만 2천 명의 유동 인구가 오가는 글로벌 스마트 시티의 완공 목표는 2030년.

대구시는 내년 10월까지 고도화 용역을 거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2027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신공항이 개항하는 2028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에드워드 양/K2 종전부지 총괄계획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메가 트렌드가 다 반영이 된 글로벌한 스마트 문화 수변도시와 대구시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도시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팔공산과 금호강 등 주변 자연 환경을 최고의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절호의 기회란 의견도 있습니다.

[권영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대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말 천혜의 기회를 얻은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어떤 산업이라든가 어떤 혁신을 이뤄낼 것이냐..."

가장 큰 숙제는 역시 돈입니다.

대규모 국가 예산 투입으로 가닥을 잡은 부산 가덕도나 전북 새만금 공항과 달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여전히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존 K2 부지를 매각한 돈으로 신공항을 짓고, 이전터를 개발해 수익을 내야 하는만큼 민간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사업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국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군공항이전특별법을 개정해야 하는 이윱니다.

여기다 지지부진한 대구와 군위의 통합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서홍명/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위원장]
"대구 경북 정치권이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와 더불어 통합신공항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 하루 속히 모두가 공감하는 사업을 (추진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윤곽을 드러낸 '대구스카이시티'.

공약 이행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의지와 국회를 상대로 한 지역 정치권의 치열한 설득이 사업 성공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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