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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질 비상] 구미산단 미량 유해 물질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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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2년 04월 07일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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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수질 문제 연속 보도 순섭니다.

최근 대구 취수원을 구미산단 상류인
해평 취수장으로 옮기기로 협정을 맺었지만
산단에서 나오는 미량 유해 물질로 인한
수질 사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여기다 구미에 대형 반도체 공장이 증설되고
5산단 업종 제한도 완화돼
2018년 발생한 과불화화합물 사태는
언제든 되풀이될 우려가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018년 대구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과불화화합물 사태,

TBC 단독 보도로
반도체 세척 용제로 사용되는 발암 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수돗물에서 다량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또 다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마트마다 생수가 품절되고
생수장에 물을 뜨려는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환경부는 구미산단 폐수를
낙동강에 흘려보내지 않겠다며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호언장담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또 과불화화합물이
어디서 얼마나 흘려나왔는지 공개하지 않아
기업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하루 29만여 톤의 폐수와 생활 하수가
구미 하수처리장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 내려오는 상황,

하류인 매곡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를 하지만
미량 유해 물질로 인한 수질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국내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화학 물질은
4만 4천 종이 넘지만
대구 수돗물 검사 항목은 295개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페놀사태와 1,4 다이옥산,
과물화화합물 등 수질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법정 검사항목 80여 개보다 대폭 확대된 겁니다.

<CG>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수질 오염 물질에 대해 주기적으로 감시하고 있지만 신종 오염 물질을 인지하고 확인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구미에 SK실트론 등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증설되고
구미 5산단 1단계 분양률이 70%를 넘어
수질 사고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태관/계명대 환경과학과 교수>
"취수원 이전을 하기 위해서
사실은 구미공단에서
지금까지 제한된 업종들도
넣어 달라고 하거든요.
수질 총량 규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검토를 해야 합니다."

2028년 대구 취수원을 해평으로 옮겨도
매일 28만 톤 가량을
낙동강에서 취수해야 하는 상황,

구미산단이 덩치를 키우면서
제2, 제3의 과불화화합물 사태가 터지지 않을까
낙동강 미량 유해 물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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