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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 중고차 시장 진출...시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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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기자 (jp@tbc.co.kr)
2022년 04월 11일 08: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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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길이 열려, 완성차업체도 빠르면 올해 말부터 직접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깁니다.

하지만 지역 중고차 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대기업까지 진출하면 영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정 기잡니다.

[기자]
대구 동구의 중고차 판매 단집니다.

평일 오후지만 차를 보러 온 손님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곳 단지의 업체 한 곳에 등록된 차량 매물은 20여 대.

코로나 이후 시장 매물 자체가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면서 하루 한 대 계약도 어려운 처지입니다.

<김철원/중고차 판매업자>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와계시는 분들이 전부 장사하시는 분들입니다. 손님들은 지금 뭐... 보이질 않습니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업체가 판매하는 중고차가 시장에 풀립니다.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빠지면서 대기업의 진출이 가능해진 건데,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이병오/대구 달서구>
"일단 신용도나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믿음이 더 갈 수 있죠."

<이상기/대구 달성군>
"대기업에서 독단적으로 해버리면, 거기서 정해준 가격에서... 더 내려가거나 이런 부분은 소비자가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니까 염려스럽습니다."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거래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바뀐데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까지 밀리면서 중고차 판매 시장은 이미 얼어붙은 상황.

완성차업체가 출고 5년 미만.10만 킬로미터 이내 주행 차만 취급하겠다는 건 기존 시장의 단물만 빼가는 처사라는 겁니다.

대구 지역 중고차 판매 등록업체는 650여 곳, 폐업을 고민하는 업체가 적지 않습니다.

업체들은 사업 허가증을 반납하고 대기업 중고차 경매 이용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을 준비하는 한편, 업계 차원의 차량 보증을 확대하고 무허가 판매자를 걸러내는 등 자체적인 정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육식/대구시 자동차매매사업조합장>
"생계에 굉장히... 완전히 거리에 나앉을 정도로 굶어죽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안 하면 저희들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S>대기업이 중고차 판매 시장에 나오기까지 이제 '당사자 간 자율조정' 절차만 남았습니다.
소비자와 업계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가 최종 사업 범위를 어디까지로 결정할지 주목됩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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