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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무역수지 흑자 전국 최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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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2년 05월 02일 08: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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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3년여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대구는 역대 최고의 수출을 기록했고 경북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지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이 전국 최고입니다.

이렇게 많은 흑자를 내는 이유는 뭘까요?

양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우리나라 1분기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9억 5천만 달러 적자입니다.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본 건 2008년 3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입니다.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52억 달러에 이르러
적자가 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가가 배 가까이 뛴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런데 대구.경북 상황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27년째 정밀부품과 산업용기계를 만들고 있는
이 회사는 올들어 지금까지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출이 2020년에 비해 40%는 데 이어
올들어서도 35% 증가해 주문 물량의 납기를
맞추려면 상반기엔 내내 이렇게 해야합니다.

<최호형/산업용기계 제조회사 대표>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IT, 임플란트 그 다음에
전기차 부품 관련된 가공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 당사 수주 및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구의 (3월) 수출은 8억7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경북도 50억 달러로
8년 5개월 만에 월수출 50억 달러로 재진입했습니다.

대구.경북의 1분기 무역수지 흑자는 80억 달러를 넘어 지역별 흑자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대구에선 자동차 부품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고
경북에선 스마트폰과 카메라 모듈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경민/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주력 수출 품목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입 단가 상승분을 수출 단가에 반영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용이한 구조가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의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환율 상승
속도도 빨라지면 무역수지가 점차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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