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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시장 지하주차장 건설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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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10월 03일

[앵커]
대구 대표시장인 칠성시장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추진해온 지하주차장 건설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북구가 지난 달 착공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대구시가 재검토 의견을 낸 데다
인근 상인들도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칠성시장 전자주방상가 앞 도로입니다.

지난 2019년, 10개 상인회로
구성된 칠성시장 상인연합회가
정부의 주차환경개선 공모 대상에 선정되면서
이 곳에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북구는 사업비 95억 원을 들여
도로 지하 1층에 연면적 4천 제곱미터,
주차면 110대 규모의 주차장 설계를 마치고
지난 달 착공할 예정이었습니다.

왕복 7차로 가운데 4차로를 입체화해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에는 나머지 3차로와 주차장 출입을 위한 관련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가 북구의 설계안에 재검토 의견을 냈습니다.

지상에 시설물이 들어서면 차로가 축소되고
주차장 진출입구를 이용하는 차량이 몰려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윱니다

[대구시 관계자]
"칠성역쪽으로 가는 건 4개 차로고 반대쪽은 3개 차로인데 거기서 4개 차로 중에 2개 차로를 상인들이 (차지하고 있고).. 거기서 또 주차장이 설치가 되면은 1개 차로 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공사구역 인근 상인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사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을 감수해야 하는데다
매출 감소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전자주방상가 상인들은 현재 주차면 7백개 가운데 4백면 이상을 시장 상인들이 등록했다며
주차장 운영 방식을 고객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영수 / 칠성전자주방시장상인회 이사]
"상인연합회나 구청이나 같이 서로 머리를 맞대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우선 그런 여건들이 안 되기 때문에...(설명회나 공청회가)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니까 저희들이 답답한 거에요."

북구는 설계 보완 등을 거쳐 빠르면 연말부터 착공해 1년 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응규 / 대구 북구청 시장시설팀장]
"저희가 지속적으로 이 분들하고 협의는 하고 있고 공사 전이나 공사 중에도 이 분들하고 소통해서 상인들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지만 칠성시장과 전자주방시장 상인들의
입장 차이가 큰 데다 공사구역 지하에 암반까지 발견돼, 사업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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