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친모와 집에서만.." 아무도 몰랐던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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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2년 05월 18일

[앵커]

친모의 학대로 4살 아이가 숨졌다는 뉴스를
TBC가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숨진 아이는 외부로부터
철저히 단절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지내다
비극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친모의 학대로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한
4살 아이의 비극적인 상황은
이웃들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학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주변인의 학대 의심 신고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이웃>
"다른 건 없었어요. 그냥 아빠 일 나가시고 엄마가 아기 다 케어하는 것 같고 첫째는 유치원 차가 하원할 때 한 번씩 엄마가 나와서 아기 데리고 올라가고.. 그정도 밖에 잘 모르겠어요."

겉으로 봐서는 평범한 가정의 자녀였던 겁니다.

취재 결과, 아이는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았고 대부분 시간을 친모와 함께 집에서 보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 내 고립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외부와 단절돼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스탠딩>
"숨진 아이가 위기아동이나 위기가정으로 분류되지 않다 보니 관할 지자체인 동구청은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야 학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동구청은 뒤늦게 학대 사례 조사에 나서는 한편 남은 두 자녀들을 친부와 분리해 임시 보호조치했습니다.

<동구청 관계자>
"(두 자녀는) 외조부모님들이 임시로 양육을 하신다고..(숨진 아이는) 정상적으로 아마 어린이집을 계속 다닐 수 있는 상황은 안된 것 같아요."

정인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 신고가 크게 늘고 처벌도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니지 않는 영유아들은 여전히 학대 사각지대에 방치된 채
안타까운 비극만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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