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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 시대..고환율에 지역 경제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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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2년 06월 29일

[앵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이른바 3고 시대를 맞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순서,
오늘은 두번째로 고환율입니다.

대구.경북은 이차전지와 IT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수출은 잘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환율이 이어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나빠지고 있어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구.경북의 수출액은
250억 5천만 달러, 수입액은 124억6천만 달러로
126억 달러에 이르는 무역수지 흑자가 났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78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난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출이 5배 가까이 는 데다
경북의 새로운 수출 효자품목인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일부 IT품목이 지난해보다 4천 % 넘게 증가하면서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고환율에 제동이 걸리는 양상입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섬유업계는 주문 물량이 줄어들고 채산성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CG]
지난해 9월부터 90 중후반을 기록했던 섬유업계
체감경기 지수가 지난달부터 80대로 하락하더니 7월엔 85아래로 떨어져 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섬유 수출업체 대표]
"원가 자체가 상승을 했기 때문에 바이어들한테
그만큼 판매 단가를 올려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바이어들 입장에서는 한국 너희들이 환율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득을 보니까 굳이 안 올려도 되지 않느냐 아니면 단가를 더 깎아도 되지 않느냐 (이렇게 압박합니다) "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 업체들도
고환율에 직격탄을 맞아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다음달 경기전망지수도
평균보다 9포인트 낮은 68에 그쳤습니다.

[CG]
올 1월 평균 천200원대 초반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어제) 1,299원에 마감되면서,
7% 넘게 상승해 수출기업들의 환율 마지노선인
1,3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명진호 /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고)환율이 오히려 비용을 인상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한 데다 환율까지 상승하면 부담이 두 배가 되는 거죠. 그 경우에 사실 수출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은 좀 떨어질 수 있고요"

[스탠딩]
"환율상승도 문제지만 환율변동 폭과 불확실성이 큰 것도 수출업체들이 우려하는 점입니다. 현재
1,300원에 육박하는 환율이 결제 시점에 떨어지면 그만큼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수출이 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지역 중소기업들이 원자재가 상승에 고유가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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