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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주말 영업 허용:..면밀한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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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2년 06월 30일

[앵커]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가
대형마트 주말 영업을 허용하는 정책을 제안하자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정책 과제가
골목상권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50대 과제에는 대형마트 주말 영업을 허용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를 명분으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도입한 지
10년째를 맞았지만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가
별로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의무 휴업일에 따른
주변 상권 매출 변동을 분석하고
의견 수렴과 조례 개정을 거쳐
매월 둘째와 넷째 주 일요일로 지정된 휴업일을 평일로 조정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이상길 /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
"지난 10여 년간 전통시장 활성화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에 따라서 대형마트 주말 영업을 허용하자는 취지입니다."

소상공인들도 찬성 입장이라고 인수위는 설명했지만,

[이종헌 / 대구시장직 인수위 정책추진TF]
"소상공인들이 인수위에 건의했던 내용입니다. 상생협력 차원에서 더이상 주말 영업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주셨기 때문에."

실상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대형마트와 인접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의무 휴업일 규제를 풀면 존립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창영 / 전통시장 상인]
"현장을 실제로 보셔야 됩니다. 둘째 넷째 일요일이 어느 정도 붐비는지 특히 우리 시장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마트가 너무 많아요.
마트 영업 일요일까지 다 해버리면
상당히 타격이 크죠."

슈퍼마켓 업주들도 대기업 편의점들이
골목상권까지 잠식한 상황에 규제까지 풀면
설 자리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장병주 / 대구경북슈퍼마켓유통연합회장]
"일자리가 없어요. 코로나로 매출이 줄고 만약에 규제를 푼다면 더 가속화되고 진짜 동네에는 마트가 다 사라진다고 봅니다."

대형마트 지역 기여도도 부진한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을 화두로 내건 민선8기 대구시정이 골목상권 발목을 잡는 건 아닌지 면밀한 검토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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